김병현 방출과 함께 일시 전멸
40명 로스터에도 단 3명
한 때 7명이나 되는 투수와 타자가 미국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며 한국 메이저리그 열풍을 주도했던 코리안 빅리거들이 15일을 기점으로 일시적으로 전멸했다.
‘빅리거’라는 상징성에서 볼 때 한국은 아시아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에 밀리는 형국이 됐고 특히 각 구단 소속 보유 선수를 의미하는 40인 로스터에 단 3명밖에 남지 않는 초라한 상황을 맞이했다.
3명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제국(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34)가 5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한 뒤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팀 뉴올리언스를 택했고 6월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라운드락과 계약했지만 부진한 투구로 빅리그 재진입 기회는 거의 못 잡고 있다.
서재응(30)도 6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대기를 당해 산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했다. 김선우(30)는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입성에 실패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 프레스노에 입단했다.
이 상황에서 유일한 빅리거였던 김병현(28)마저 애리조나의 방출 대기 조치로 40인 로스터에 빠지면서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4명의 투수가 내셔널리그 서부조에 몰리면서 선발 대결을 펼치고 최희섭, 추신수 등 한국인 타자까지 가세, 투타 맞대결을 벌이며 황금기를 누렸던 2~3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일본은 스즈키 이치로, 겐지 조지마(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아키노리 이와무라(탬파베이), 다카시 사이토(LA 다저스), 다이스케 마쓰자카, 히데키 오카지마(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히데키 마쓰이(뉴욕 양키스) 등은 일본에서 쌓은 탄탄한 기량을 앞세워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대만 해외파도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국보다 나을 건 없으나 선두 주자격인 왕치엔밍(양키스)이 13승(6패)을 거두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위상을 드날리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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