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의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친 끝에 한나라당 공식 대선주자로 우뚝 선 이명박 후보의 핵심 브레인들에는 누가 있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만든 사람들은 말 그대로 ‘빅맨’들이었다.
이재오·정두언 끌고
박희태·이상득 밀어
우선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 후보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역할이 컸다. 5선 중진인 두 사람은 캠프의 어른 역할을 하며 강재섭 대표 체제 유지 문제, 경선 룰 논란, 검찰 고소 문제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이 후보의 최종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시중 상임고문(전 한국갤럽회장)은 캠프의 숨은 실세로 캠프 인근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전략 기획과 여론 대책을 도우며 정치자문 역할을 해왔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실질적인 총괄본부장 역할을 하며 최전선에서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특유의 전투력을 무기로 경선 중반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죽이기 TF’ 의혹을 제기하고, 당 최고위원으로서 당내 투쟁이 벌어질 때마다 이 후보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이방호 조직위원장과 안경률 정병국 조직본부장, 이윤성 미디어홍보위원장, 권철현 후보특보단장, 정의화 대외협력위원장, 권오을 정책기획위원장 등 각 파트 위원장을 맡은 3선 의원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이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최측근으로 이 후보의 ‘장자방’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기획본부장을 맡아 전략ㆍ기획 파트를 지휘하며 경선승리를 이끌었다.
박형준 대변인은 뛰어난 판단력과 정세분석을 바탕으로 대 박근혜 캠프 공격 전략을 세운 캠프내 ‘이론가’로 경선룰 협상도 담당했다. 주호영 후보 비서실장은 불교계의 넓은 인맥을 활용, 불심을 끌어오는 일도 했다.
한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신재민 메시지 단장은 아침마다 이 후보 가회동 자택으로 출근, 주요 상황 브리핑을 담당한 특급 참모로 활동했다. 백성운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종합행정실장으로 캠프 살림을 도맡았다.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낸 조해진 공보특보는 특유의 합리성과 성실성으로 대언론 창구 역할을 했고 전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언론특보단은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위원장을, 이성준 전 한국일보 편집인이 본부장을 맡아 이끌었다.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도 언론특보로 활동했다.
이 후보 싱크탱크 역할은 국제정책연구원(GSI) 원장인 유우익 서울대 교수와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주도했다.
유 교수는 특히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구체화하고 출마선언문 등 주요 연설문 작성에도 관여해 싱크탱크 좌장 역할을 했다. 곽승준 고려대 교수,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 많은 전문가 그룹이 정책 공약 토대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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