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가져다 준 충격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칸트리와이드 은행 고객들이 20일 LA지점 로비에 앉아 예금 인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컨트리와이드 감원·고급 주택시장 찬물·소비 둔화 전망…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미 경제 전반에 안겨준 충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모기지 부실 사태는 마침내 고급 주택 시장에도 파장을 미치는 등 충격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은 모기지 사태로 초래된 신용경색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본격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감원에 나서는 등 신용경색으로 인한 파장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 속 정치권도 개입
◆컨트리와이드 감원
파산 우려까지 나돌고 있는 컨트리와이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개시했다. 컨트리와이드는 프라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중간 등급인 알트-에이(Alt-A)를 주로 담당하는 대출 사업부 ‘풀 스펙트럼 렌딩’ 사업부의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로 해고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 사업부는 직원들에게 지난 17일 보낸 이메일에서 감원 결정 사실을 통보했으나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컨트리와이드의 총직원은 지난 6월말 현재 대략 6만1,000명이며 대출담당 직원은 6,800여명이다.
◆정치권 개입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 크리스토퍼 도드 위원장(민·코네티컷주)은 21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긴급회동을 갖고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회동을 마친 뒤 도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회동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고급 주택 시장도 영향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마침내 고급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각종 모기지 금리 인상과 함께 주식 가격 하락에 따른 두려움이 고급 주택 매매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고급 주택 시장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고급 주택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10~15% 줄어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소비지출 둔화 시사
도날드 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은 미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좌우하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향후 수년동안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한 조사보고서에서 시사했다.
콘 부의장과 연준 이코노미스트 카렌 디난이 공동으로 펴낸 이 조사보고서는 “지난 2001년 이후 6년간 일반인들의 빚이 급증한 주요 원인은 집값 급등”이라고 지적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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