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통큰 후원자”
제15회 한국의날 퍼레이드를 위해 후원금 20,000달러를 쾌척해 화제를 모았던 쿨테크놀로지의 에릭진씨가 이날 퍼레이드에 참석해 오후 열린 민속공연 행사에서 8월15일이 생일인 사람들에게 800달러 상당의 네이게이터를 선물해 역시 통큰 씀씀이를 보여줬다.
○… “왕비마마 가마에 오르소서”
퍼레이드에서 왕비역을 맡은 송예진(밀브레 거주)씨가 너무 높은 가마에 올라가지 못해 애를 먹었다. 긴급 투입된 의자도 계단역할을 해내지 못해 한 남성이 안아올려줘 가마에 겨우 오를 수 있었다.
○… “혼자 가기 싫어요”
임금, 왕비 조형물을 태운 ‘세계로 미래로’ 꽃차에 탄 조강진(8세) 어린이가 혼자가게 되자 울음을 터트려 아버지 조대희(SF거주)씨가 긴급 투입됐다. 조씨는 선비옷을 제공받고 딸과 함께 꽃차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 “천연 지뢰밭”
퍼레이드 행렬이 시작부터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SF기마경찰대의 말들이 퍼레이드 시작전 정렬해 기다리던 중 ‘볼일’을 본 것이 자연스럽게 ‘지뢰밭’이 된 것. 자원봉사자가 퍼레이드 행렬에 일일이 주의할 것을 알렸다.
○… “예수님 믿으세요”
퍼레이드가 이어지던 마켓 스트릿에는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는 두 명의 백인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이 틀림없는 전도대상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을 아닐는지.
○… “여기서도 한류가?”
마켓 스트릿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지켜보던 군중 중에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던 관광객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오후 열린 민속공연에서 만난 한 중년 백인여성은 평소 한국영화를 즐겨본다고 말해 한국의 문화가 세계속에 한발한발 내딛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했다.
○… “배워보고 싶어요”
북가주 승가회 부스에서는 보리사 형전스님이 유니온스퀘어의 관광객들에게 연꽃 만드는 법을 가르쳐 눈길을 끌었다. 불교계가 한인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지난 5월의 초파일 행사에 기독교인인 이석찬 한인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종교를 초월한 한인들의 한마당 행사가 이뤄졌다.
○… “더위를 피해...”
민속공연이 열린 유니온스퀘어는 이날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성공적인 행사에 기여했으나 오랜시간 관람하던 한인들과 관광객들에겐 한편으론 피하고 싶은 따가운 햇살이었다. 유니온스퀘어 기념탑 밑으로 드리워진 그늘밑으로 일렬로 늘어선 관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 “트로트 메들리에 흥을 싣고”
마지막 순서인 한양대학교 무용단의 북춤 공연을 위한 북이 늦게 도착하자 긴급히 틀게된 ‘트로트 메들리’음악이 앉아있던 몇몇 아주머니들을 자리에서 일어나 춤추게 했다. 잠시였지만 음악에 몸을 싣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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