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21일 버냉키 FRB의장과 만나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버냉키, “신용 위기 차단에 모든 수단 강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FRB가 5.25%에 묶여 있는 연방기금 목표금리의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21일 버냉키 의장 및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만나 금융시장 불안 해소방안을 논의한 뒤 버냉키 의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이 FRB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소식은 이날 미국 금융시장에 FRB가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져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0.5%포인트 인하한 FRB가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로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로는 금리 인하가 가장 유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이들의 3자 회동은 FRB가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금리를 어떻게 하겠다는 논의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도드 위원장도 “FRB가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5.75%로 전격 인하했지만 시장이 그 효과를 느끼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오늘 회동에서 버냉키 의장에게 특별히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청하지 않았고, 버냉키 의장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드 위원장은 금리 결정이 FRB의 고유 권한임을 강조하면서 버냉키 의장에게 금리 인하 요청을 하지는 않았음을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도드 위원장이 버냉키 의장을 만나 신용경색 해법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의회가 FRB에 보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의회가 금리를 어떻게 하라고 드러내 놓고 강요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논의 자리를 통해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방식으로, 결국 다음 수준은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는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의 LPL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제프리 클라인탑은 이날 회동의 내용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시장에 확신을 심어주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가 당연한 다음 수순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회동 이후 FRB가 다음 FOMC가 열리는 9월18일 이전에라도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까지도 거론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금리 인하 폭도 재할인율 인하폭을 반영해 0.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요동에 따른 금리 인하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실제로 FRB가 금리를 전격 인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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