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성지인 메카를 가장 위협하는 세력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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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숫자가 2억명이 되는 2050년 경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구촌은 큰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없다. 인구가 줄어가는 유럽을 모슬렘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크리스천들은 중동 국가들에 도전이 될 것이다. 인구의 30% 정도가 크리스천인 한국은 현재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다. 그러나 이것은 작은 울림에 불과하다. 중국 크리스천들이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가장 위협하는 세력은 북진하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니라 서진하는 중국인들이다.
과거 공산주의가 전통사회를 해체하는 수단이었다면 중국내 기독교 역시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교회’라는 이름으로 주민을 통합하는 동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전통 가치가 별 의미가 없어진 시대에 살면서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묻고 있다.
1억1,100만명으로 추산되는 크리스천의 90%는 개신교인이고 그 중 다수는 순복음 계열이다. 정부의 탄압 속에 ‘가정교회’를 출석하는 신자들은 1억명 가량으로 집계된다. 이것은 공산당원 7,500만명보다 많은 숫자이고 중국 내에서 조만간 가장 큰 세력이 될 것이다.
중국 크리스천들의 특징은 굳이 탄압을 환영하지는 않더라도 외부 환경 변화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 적극 복음화 전략을 실행에 옮기려는 열정이 있다는 점이다.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 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백 투 예루살렘’이라는 선교 프로젝트를 따라 모슬렘 국가에 복음을 전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지난 2,000년간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안디옥, 유럽, 아메리카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왔다면 이제 모슬렘을 거쳐 예루살렘으로 다시 복음의 끈을 연결시키는 것이 중국 크리스천들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의 명령이라고 이들은 생각한다.
중국 서쪽에 모슬렘 신자들이 약 3,000만명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약자들이 고 도심에서 너무 멀어 영향력이 적다. 반면 크리스천들은 중산층이 많고 도시에 몰려 살고 있으며 전도에 열심이어서 한 세대 전과는 비교가 안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생명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국 크리스천들의 열정은 지난 수세기 동안 기독교계가 목격하지 못한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매맞고 옥에 갇히는 고난 속에서도 이들은 ‘가정교회’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가정교회 네트워크는 빵을 부풀리는데 쓰는 누룩처럼 중국 민주화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되고 있다. 예배의 자유란 민주제도에서 가장 먼저 확보돼야 하는 조건이고 또 이것은 양심의 자유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없는 중국 크리스천들은 전세계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데 미국 부시 정부가 했던 것보다 훨씬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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