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추’라는 신체적 장애를 이기고 다이아몬드 행복 전도사로 나선 이가 있어 화제다.
지난 1월 초 맨하탄 47가 다이아몬드 거리에 이지 주얼리(EG Jewelry Corp.)라는 다이아몬드 도매상 및 맞춤 서비스 업체를 오픈한 강산진(41·사진) 대표. 그는 25년째 다이아몬드 세공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16세에 한국에서 다이아몬드 세공일을 시작, 누구보다 열심히 세공일을 배워왔지만 장애인에 대한 한국의 선입관은 생각보다 높았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일본행. 일본 보석 거리에서 쪽방 새우잠을 자며 4년간 다이아몬드 관련 일을 배웠다. 일본에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전 세
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중심지인 뉴욕 맨하탄 다이아몬드 거리를 동경, 1999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에는 신체적 장애와 언어 소통 문제로 뉴욕 적응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고지식하게 외길만 파는 그의 성격은 곧 맨하탄 다이아몬드 거리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 이후 7년 간 유대계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곳에 세공일과 다이아 원석 구입 노하우를 익혀, 지난 1월 드디어 소원이던 다이아몬드 구입업체를 오픈한 것.
강 씨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비롯 전 세계에서 실시간 인터넷으로 원석을 구입해 일반 소기업이나 개인에게 판매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워낙 고가의 물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물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주류 사회에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결혼 예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보석을 주문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의 얼굴에도 언제나 기쁨이 있어 이들을 매일 접하는 삶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아직 배우는 자세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다이아몬드
전도사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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