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한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안타깝게 죽어가야 하는 아시아인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한인들의 골수 기증 캠페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CBS-TV 서바이벌 게임의 최종 우승자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던 권율(32.사진)씨가 지난 주 뉴욕을 방문했다. 권씨는 미주한인청소년재단의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1.5·2세 한인 청소년들과 더불어 자신이 겪은 삶의 경험을 나누며 한껏 용기를 불어넣었다.
서바이벌 우승자라는 꼬리표 뒤에 요즘 권씨에게 따라 붙는 별칭은 바로 ‘골수 기증 캠페인 홍보 대사’다. 백인에 비해 월등이 뒤처지는 아시안 골수 기증 서약자 명단을 가능한 많이 확보하려고 매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재학시절 중국계 룸메이트 친구가 백혈병에 걸렸지만 결국 기증자를 찾지 못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권씨는 10년 넘게 골수 기증 캠페인에 열심을 쏟아왔다.
“골수만 기증받으면 새 삶을 살 수 있지만 아시안 등록률이 적어 그만큼 자신과 맞는 골수를 찾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것이 아시안 백혈병 환자들의 현실”이라며 “다행히 TV쇼 게임 우승 후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캠페인 활동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퀸즈 플러싱에서 출생해 6세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권씨는 우연한 기회에 서바이벌 게임에 출연해 우승까지 하게 됐지만 무엇보다 아시아인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깨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또한 피플 잡지가 선정한 생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에 꼽힌 것을 비롯,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매번 주목받는 남성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권씨는 “미주 한인들은 비록 바쁜 이민생활이지만 자신과 가족들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크림을 그리며 미국의 정치와 문화, 예술 등 각계 분야에 더 많이 진출하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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