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 사회에서 입심 세기로 소문난 올해 81세의 김 모 옹은 일전에 좀처럼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본인은 지금도 섹스를 즐기고 있으며, 노인 모임에 나오는 다른 남자 노인들도 여자 노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몇 년 전 한국에서 노인 남녀의 섹스를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가 히트 친 이후 70세 넘은 노인들의 성 이야기는 더 이상 터부시되지 않는다.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는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의 노인 성(性)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65-74세 노인 중 남성은 67%, 여성은 39.5%, 75-85세 노인 중 남성은 38.5%, 여성은 16.7%가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성생활을 즐기는 노인들은 적어도 한 달에 2-3번의 잠자리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워드 루먼 시카고 대학 교수는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노인들은 일상생활 중 성 생활에 만족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78세의 노인 대상 섹스 교육자인 베티 돕슨 할머니는 “노인들의 섹스는 와인과 달라서 오래될수록 좋아질 수가 없다”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즐기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 다운타운에서 58년 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윌리엄 레머(92)옹은 “우리가 섹스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섹스가 우리를 거부했다”면서 섹스 토크를 즐거워했다.
한인 사회 식당에서 주말에 노인 부부를 모시고 식사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채워주는 젊은 부부들이 노인들의 성에 대한 관심을 얼마나 갖고 있는 지 궁금하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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