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시간 머물며 라이커트에 50만 달러 모아 줘
벨뷰 호텔 밖에선 수백 명이 이라크 전 반대시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시애틀 지역에 두시간 남짓 머물며 데이브 라이커트 연방하원에게 50만 달러의 재선 기금을 모아주고 떠났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보잉필드 공항에 도착한 후 벨뷰의 하이야트 호텔로 직행, 예정대로 라이커트 의원의 캠페인 기금 만찬에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3백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파티 장에서 23분의 짧은 연설을 통해 셰리프 국장 출신인 라이커트 의원이 듬직할 뿐 아니라 열정이 있고 독자적인 생각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라이커트 선거본부는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 날 기금 만찬을 통해 약 5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날 VIP석의 입장료는 1인당 1만 달러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정가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알베르토 곤잘레스 연방 법무장관의 사임이 알려진 몇 시간 뒤 이뤄진 이번 시애틀 방문에서 이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수백 명의 시위대들이 하이야트 호텔 밖에서 부시 대통령 탄핵 등 반전 팻말을 들고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과 각종 정책들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날 시위대에 낀 로드니 톰 주 상원의원(민주·벨뷰)은 라이커트 연방하원의원이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부시 대통령을 무슨 생각으로 초빙해 기금 캠페인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 주민들의 기본 민심도 읽지 못하는 의원을 다음 선거에서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선거에서 패한 뒤 내년 선거에서 라이커트 연방의원과 재격돌을 계획하고 있는 다시 버너 민주당 후보는 이 날 이라크 전을 반대하는 그녀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지지자들과 독특한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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