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인종 결합 상징됐을 것
영국신문 지적
“이슬람 아기 낳는 것 왕실서 바라지 않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10년 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지지 않고 예정대로 남자 친구인 도디 파예드(이집트)와 결혼했다면 그녀는 일찍이 문명간, 인종간 결합의 상징으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다이애나 사망 10주기(8.31)에 즈음한 칼럼에서 다이애나의 시아버지가 될 뻔했던 모하메드 알-파예드가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해 다이애나가 이슬람 아기를 낳는 것을 바라지 않는 영국 왕실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파예드의 주장이 터무니없고 기분 나쁜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두 사람의 결합은 영국 지배계층이 결사반대하는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신문은 “그들은 두 사람이 결합할 경우 당시 노동당의 이민정책으로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었던 다인종 사회가 사회계층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도래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애나가 파예드와 결혼했다면 다이애나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어울리는 다문화주의의 상징이 됐을 것이며 이후 다이애나의 정치적 위상은 계속 높아졌을 것이라고 칼럼은 밝혔다.
칼럼은 또 다이애나와 파예드가 어디서든 따라붙는 파파라치들의 추적을 피하려다 운전수가 사고를 냈는지 아니면 두 사람의 결합을 방해하려는 이들의 음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이애나는 이미 그녀를 신격화하다시피 한 언론에 의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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