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이형택 선수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시합에 나와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게 응원을 해 오고 있는 김광희(왼쪽) 이진옥 부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 OPEN 테니스 대회에 뉴욕한인테니스협회 박종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 그리고 유학생 및 한인들이 이형택과 조윤정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그중 나이가 지긋한 부부가 누구 못지않은 큰 소리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주인공은 이진옥, 김광희씨 부부. 그들은 지난 1998년부터 한국 선수들이 US OPEN에 참가할 때마다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 든든한 후원자다.초대 뉴욕가정상담소 소장을 지낸 김광희씨는 1998년 US OPEN에 윤용일 선수, 지금은 코치죠, 이형택 선수가 퀄리파잉부터 도전해 본선에 오를 시기 한국 선수가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신기해서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응원을 한 것이 지금까지 왔네요라며 응원을 계속했다.
27일 개막전에서 이형택 선수가 1라운드 5세트에 쥐가 나면서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자 이들 부부도 눈가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지난 2000년 이형택 선수가 16강을 통과하고 8강에서 피터 샘프라스와 맞붙을 당시를 이들 부부는 잊지 못하고 있다. 동양 선수가 세계 1위의 샘프라스를 맞아 선전을 펼치는 모습에 관중들은 놀랐고 이들 부부는 비록 졌지만 목이 터져라 응원한 보람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비록 테니스를 지천명의 나이에 시작한 이들이지만 테니스에 대한 관심은 메릴랜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 알버트 상억과 뉴욕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대니얼 상현, 두 아들의 어린 시절 테니스 레슨에 따라다니면서 가지기 시작해 이젠 한국 선수들을 따라 다니며 응원하는 것이 즐겁고 신나는 일 중 하나가 됐다.
처음에는 저녁 식사를 대접 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승리 했거나 좋은 성적을 거둘 때는 오히려 응원에 대한 대접으로 식사에 초대 받는 것이 미안 하면서도 즐겁다고 말하는 노부부. 이들 부부는 한국 선수들이 뉴욕을 방문하면 경기하는데도 외롭지 않고 후원자들과 함께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앞으로도 힘껏 응원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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