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의 ‘세계기록 제조기’인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가 예상대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뤄냈으나 목표였던 세계신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이신바예바는 28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테디엄에서 열린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80을 기록, 카테리나 바두로바(체코)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이상 4m75)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신바예바는 우승이 확정된 뒤 자신의 세계기록(5m01)보다 1㎝ 높은 5m02에 세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한 이신바예바는 2005년 헬싱키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12명이 겨룬 결승에서 이신바예바는 처음 시도한 4m65를 가볍게 넘은 뒤 4m70과 4m75를 건너뛰고 곧바로 4m80에 도전, 1차시기엔 실패했으나 2차시기에 바를 뛰어넘었다. 이후 추격자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갔고. 마지막까지 남았던 바두로바와 페오파노바가 4m80에서 죄다 실패하자 금메달이 확정된 이신바예바는 이후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세계기록을 20차례나 갈아치운 바 있는 이신바예바는 곧바로 바 높이를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1cm 높은 5m02로 올리고 고독한 도전에 나섰지만 기록의 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음 세번의 도전에서 잇달아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팬 서비스를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약간 기술적인 문제도 없지 않았지만 역시 중요한 문제는 집중력이었다. 혼자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면서 “누군가 4m80을 뛰었다면 더 긴장을 해 더 높이 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해 기록 달성에 자극을 주지 못한 경쟁자들에게 불평아닌 불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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