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톡톡 튄다
스시바 설치한 부스… 바닥에 앉아 상담…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의류 최대 무역쇼인 매직쇼와 프로젝트쇼에 참가한 한인업체들이 아이디어의 차별화로 주류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쇼에 출품한 가장 큰 목표가 바이어들로부터 대량의 계약을 따내는 것인 만큼 바이어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수많은 경쟁 업체 속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관심을 끌면서 매출 증대 효과로 이끌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
<매직쇼에 출품한 ‘바바 바이 조이한’의 조이한 대표(왼쪽 네번째)가 일본인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젝트쇼에 나온 ‘구스매뉴팩처링’은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AG’ 부스에 전문 스시맨이 서빙하는 스시바를 설치, 출출한 바이어들이 허기를 채울 수 있게 했다.
구스매뉴팩처링의 자넷 김씨는 “바이어들이 식사시간에 좇기지 않고 부스에서 여유롭게 샘플을 살피고, 스시라는 고급 메뉴와 프리미엄 데님의 이미지가 조합돼 계약 상승으로 이어지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릿웨어 브랜드 ‘모나키’는 4,000스퀘어피트 부스 공간에서 바이어들이 부대낌 없이 샘플을 확인하고 바닥에 앉아 세일즈맨과 거래하도록 했다.
헨리 김 대표는 “스트릿웨어인 만큼 바이어들에게 편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바닥에 앉아 직접 거래를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쇼에 두 번째로 나온 ‘데님 디자인 랩’(DDL)은 ‘내가 입을 청바지는 내가 직접 리폼한다’는 이색 아이디어로 쇼 첫날부터 각종 계약 체결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알렉스 장 대표는 “프리미엄 데님으로 제품 자체의 품질도 높였지만 고객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피니싱 킷’이라는 데님 전용 장비세트를 선보였다”며 “이미 노스트롬 등 고급 백화점과 프레드시갈 등 주류 소매점으로부터 판매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 동안 여성용 하이엔드 브랜드 ‘붐바이 조이한’으로 할리웃스타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조이 한 대표는 여성 주니어 전문 브랜드 ‘바바 바이 조이한’(Vava) 등 매직쇼에만 2개 부스를 설치했다. 또 여성 프리미엄 브랜드 ‘헨리 K’는 천연 올개닉 염료를 사용한 의류를 선보였다.
이처럼 올해 한인 업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쇼에 나선 가장 큰 원인은 소매업계의 불황에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고 이를 기회의 발판으로 마련하려는 데 있다. 유사한 브랜드 간 과잉 경쟁을 뚫고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
쇼를 관람한 한 의류 소매업체 관계자는 “주요 한인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로 쇼에 나선 것 같다”며 “이들 업체의 선전으로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활기를 띠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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