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때로는 안좋은 일 뜻밖에 좋은 일들이 발생하 곤 한다. 몇년전 1월초 부모님께서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손자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
호놀룰루에서 부모님을 만나 우리 가족은 하와이의 다른 섬들을 크루즈 하기로 했다.
크루즈 배를 타려고 알로하 타워 부두로 가기로 했다.
집 사람이 한인택시를 불렀다. 그날따라 비가 오고 휴일이여서인지 한인 택시는 약속보다 늦게 왔다. 우리 가족들은 짐을 트렁크에 넣고 택시를 탔다. 목적지를 알로하타워라고 말하자 갑자기 한인 택시기사는 자신의 차로는 5명이 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크루즈를 떠나는 우리 가족은 5명이었다.
집 사람이 비도 오는데 좀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법으로 택시는 5명이상 태울 수 없다”며 “내가 티켓을 받으면 책임 질 것이냐”고 물었다.
필자는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해 가족들에게 그냥 내리자고 말했다. 택시에서 내린 가족들을 내 차로 알로하부두에 내려 드리고 난 부두에서 7블럭정도 떨어진 집에다 다시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부두에 갔다. 이날 엄청내린 비로 인해 나이드신 부모님을 비롯해 우리 가족들은 모두 비를 맞아야 했다.
필자는 배를 타기전 내키진 않았지만 할수없이 그 택시기사의 회사에 내가 당한 황당한 사실을 전했다. 이 회사의 사장은 “5명이 아니라 6명이 타면 불법”이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은 택시기사에게 홀대 받았지만 크루즈여행을 즐겁게 다녀왔다.
어느날 법조항을 잘못 전한 그 기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방 변호사인줄 알았으면 8명이라도 잘 모셨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이 이용하려고 했던 택시회사는 필자의 오랜 고객이며 우리 회사는 이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대법원까지 올라가 승소한 바 있다. 필자는 이번 기회를 빌어 꼭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서비스업종의 종사자들은 고객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택시기사들의 경우 각계 각층의 고객들과 만난다. 특히 본인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손님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하면 안될 것이다.
몇달전 우리 가족은 여행을 다시하고 돌아오는 길에 줄을 서 있는 로컬택시를 순서대로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택시기사는 백미러를 몇번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거의 집에도착해 기사는 “방 변호사님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필자는 “네 그렇습니다”고 대답했다. 집에 도착해 요금을 지불하려고 하니 “됐습니다”는 말만 남기고 급히 택시를 운전하고 떠나버렸다. 감사의 말도 전할 기회도 없었다. 당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신 기사분이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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