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학원’(22)
▶ 한국에 공과대학 설립 구상
넉넉한 기금이 조성될 수 없었던 가난한 한인사회에서 이승만의 끈질긴 노력과 수고로 동포들에게서 후원금을 얻어 운영해 온 학교는 폐교 되었으나, 기지는 남아 있었다. 한인기독학원 이사회는 부지 약 24 에이커를 1950년 10월에 13만 8천 500 달러에 팔고, 여자기숙사 시설이 있는 땅 1.12 에이커는 남겨 놓았다.
1953년 8월에 노후한 한인기독교회 소속 한인양로원을 팔고 새 양로원 시설을 마련하려는 과정에서 노인 20명을 이 기숙사로 옮겨 거주하도록 하였다. 남겨 놓았던 1.12에이커의 땅은 1955년 11월 15일에 하와이 영토 정부가 칼리히 터넬 (현 Wilson Tunnel)로 가는 길 (현 Likelike Highway)을 확장하기 위해서 매입하였다. 양유찬 이사장은 학교부지 24 에이커를 판 기금으로 한국 대학원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미주 본토의 대학원을 물색 중에 있으면서, 학교 설립자인 이승만 대통령에게 기지 판매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동시에 양유찬은 이 기금 사용에 대한 이승만의 의견을 물었다.
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1951년 7월 14일자 답장에 방매금 중 5천 달러를 한인양로원에 기부하여, 그 돈으로 여자기숙사 건물을 수리하고 그 곳으로
양로원을 옮겨 노인들이 거처하기에 좋도록 하라고 지시하였다.
나머지 돈 (2007년도 구매가격으로 약 280만 달러)은 인천이나 서울 근처에 ‘한하대학’이라는 대학교를 건설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승만의 구상은 아래의 장문 편지에 나타나 있다.
“오래전에 하와이 이민으로 들어간 동포들이 희생적 공헌으로 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기독학원을 세었던 그 역사를 영원히 기념케 함과 동시에 옛적에 감리교 목사 조지 히버 존스 목사가 인천에 있을 때에 이민을 열어놓아 인천에서 배를 타고서 여러분이 하와이 갔던 것을 또 기념할 것이로되. 그 대학 안에는 처음부터 종사하던 기독학원 발기 주동자들과 또 찬성회원들의 명록과 기타 역사적 관계를 기록하고 그 때의 사진과 물질을 얻어 보유하여 모든 동지들의 역사까지라도 올려두게 하자는 계획인데. 그 지단을 정부에서 얻든지 혹 다른 원조로 얻든지해서 돈을 드리지 않고 얻도록 해볼 것이며. 그 외에는 유지한 재정가들을 얼마 얻어서 혹 기본금도 세우고 또 다른 수입도 있게 만들어 가지고 영구히 발전해 나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본래는 이것을 하와이에다가 학자금을 적립해 두든지 혹 다른 공약사업에 쓰려고 해보았으나 찬성회 여러 동지들의 소원이 본국에 갖다가 무슨 교육상에 써서 도움이 되게 해 주기를 청하는 바 하와이 우리 청년들은 이것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겠으나 여기서는 큰 도움이 될 터임으로 하와이 동포와 본국 동포 사이에 연락하는 그 정의를 영원히 표하기 위하여서라도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겠음으로 이와 같이 작정하니 이글을 보고 찬성원 일동이 다 이것을 찬성하거든 양[유찬] 대사에게 알려가지고 이 돈을 찾아서 김[용식] 총영사에게로 보내면 속히 시작해 볼 것이요.
만일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찬성원들이 원하면 달리 생각해 볼 수 있겠으니 협의하여 속히 기별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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