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리는 무료 영어 교실이 조선족을 대상으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브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영어 교실은 강사와 학생 모두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주 월요일 밤마다 짬을 내 학구열을 불태운지 벌써 1년이 넘는다. 교재 값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무료이지만 매 시간 함께 둘러앉는 테이블 위에는 언제나 책과 공책 외에 간식이 푸짐하게 준비돼 있어 하루 10~12시간 일하고 영어 공부하러 온 학생들의 허
기진 배를 채워준다.
매주 평균 7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 영어 교실은 2006년 2월경 영어 알파벳과 발음기호 강의로 시작됐다. 강사인 조재석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중국 연변과 심양 출신이며 중국에서 영어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는 일이 중요해 영어 기초부터 시작했다”며 “더듬더듬할지라도 미국인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또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강의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어 교실이 개설된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학생들을 일일이 픽업하고 간식을 준비해 온 조씨의 근면함에 대해 학생들 모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한다. 한 달 전부터 수업에 참여해온 김제니(50대)씨는 “봉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선생님이 개인 시간과 열정, 물질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학생들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네일업소에서 일하는 석순희(50대)씨는 “처음에 서투른 영어를 사용했었는데 영어 수업을 통해 문법적으로 바른 표현법을 알고 나니 일하면서 손님들을 대할 때도 자신감이 생긴다”며 “아직 잘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고 나니 수입도 늘었다”고 기쁨을 표했다.
현재 영어 교실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신청자들이 늘자 조씨는 오는 2일 또 다른 영어 초급반을 개설, 오전 8시부터 9시20문까지 강의를 실시한다. 장소는 뉴욕효신장로교회 3층 303호실이며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 718-594-6161
<정보라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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