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뉴저지 샌디훅으로 정기 출사를 떠난 ‘뉴욕 디카 동아리(운영자 김범식·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회원들
“사진 찍는 취미를 즐기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휴대폰 사진기에서부터 일회용 카메라까지도 저희 ‘디카동’에서는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디카’로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의 빠른 보급으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한인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단지 ‘사진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뭉친 ‘뉴욕 디카 동아리(운영자 김범식)’, 일명 ‘디카동’ 모임.
고교생부터 60대까지 회원들의 연령층도 다양하고 완전 초보자부터 전문 사진작가까지 실력도 천차만별이지만 ‘한 순간을 포착해 영원토록 추억할 수 있는 자취를 남기는 매력’ 때문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회원들은 개설 2년 반 만에 무려 1,300여명 선을 내다보고 있다. 뉴욕의
인터넷 포탈사이트 ‘헤이 코리안’에서도 29일 기준 조회수 11만5,000회를 넘을 만큼 큰 인기다.
올 초 2대 방장에 선출된 김범식 운영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함께 촬영도 하며 친목을 다지는 모임인 만큼 ‘디카동’에서 함부로 장비 자랑을 했다가는 큰일(?) 난다”며 “비싼 카메라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번개나 친목 번개 등 소그룹 모임도 자주 있지만 매달 특정 장소를 선택해 회원들이 함께 떠나는 정기 출사는 ‘디카동’의 또 다른 재미다. 회원들이 모일 때면 카메라 촬영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하고 작품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서로 다른 카메라를 교환 사용하며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기회로 삼고 있다. 그간 주로 취미로 사진 찍는 일에만 몰두해 왔던 ‘디카동’ 회원들은 최근 새롭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찍기 취미를 한껏 살려 교회나 사회단체를 찾아 무료로 한인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뿐만 아니라 지난해 첫 전시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12월에는 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맨하탄 거리 사진전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두 차례씩 정기 사진전도 구상 중이다. 또한 다음 달에는 사진에 관심 있는 일반 한인들을 대상으로 디카 촬영 기법을 소개하는 무료 강좌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사진 공모전을 계획하는 등 한인사회 디카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노력해 나가고 있다.
최근 특히 여성 회원들의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는 ‘디카동’에서는 찰칵 찰칵 정겨운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으며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www.heykorean.com/dcny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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