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총장직 사퇴하고
부토의 선거전 귀국 보장
1999년 무혈 쿠데타를 통한 집권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망명중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권력 분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외신들이 30일 전했다.
AP통신은 런던에서 망명중인 부토 전 총리가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의 참모총장 사퇴 합의사실을 발표했으며 양측이 현 의회의 승인을 통한 무샤라프의 정권 연장과 군 참모총장직 사퇴, 부토 전 총리의 선거전 귀국 등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집권 후 대법원으로부터 3년간의 통치권을 부여받은 무샤라프는 2002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투표의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되자 개헌을 통해 이를 정면 돌파했고 2004년에는 의회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받았다. 당시 의회가 개헌을 통해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대가로 군 사령관직을 포기하기로 했던 그는 대 테러전과 인도와 평화협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번복했다.
무샤라프는 지난 3월 대통령의 군 참모총장 겸직 허용을 골자로 한 개헌안에 반대해온 대법원장을 해임하면서 거센 여론의 역풍을 자초했다. 더욱이 이슬람 급진세력인 ‘랄 마스지드’(붉은 사원)에 대한 무력진압 이후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잇따른 보복테러가 이어지면서 그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기도 했다.
여기에 해임됐던 초우더리 대법원장이 복권된데 이어, 복권된 초우더리가 주도하는 대법원이 망명중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귀국까지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무샤라프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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