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주에 전화 협박… 연관여부 수사

최근 미국의 여러 주에서 은행과 대형 마켓 등을 상대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잇따라 직원과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뉴포트 소재 월마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협박범이 전화를 걸어와 “지금 폭탄을 갖고 있고 종업원들을 해치려 한다”며 현금 1만달러를 지정한 은행계좌에 입금시킬 것을 요구했다. 개점시간을 눈앞에 두고 있던 월마트 측은 곧바로 범인이 요구한 금액을 송금한 뒤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8일과 29일 캔사스주 허친슨에서는 야채 가게인 ‘딜런스’ 등 3곳의 상점에 이와 유사한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버지니아주와 피닉스, 디트로이트, 솔트레이크시티, 필라델피아 등지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전화들이 연관성이 있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일선 경찰의 수사 보고서를 취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