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억만장자 헴슬리
손자손녀엔 한푼도 없어
지난 20일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부동산 억만장자 리오나 헴슬리가 두 손자손녀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으면서 애견에 1,200만달러의 유산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가 30일 ‘부자 암컷’(Rich Bitch)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헴슬리는 29일 유언검증 법원에서 공개된 14페이지 유언에서 형제 알빈 로젠탈에게 자신의 애견 흰색 몰티즈종 암컷 ‘트러블’을 돌볼 것을 부탁하고 로젠탈에게 1,000만달러,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를 각각 남겼다. 그는 트러블이 죽게 되면 자신과 지난 1997년 사망한 남편 해리 햄슬리의 140만달러짜리 영묘 안에 같이 매장할 것을 지시하고 연 관리비로 300만달러를 따로 남겼다.
한편 손자 데이빗과 월터 팬지러는 헴슬리의 아들이자 그들의 부친인 제이 팬지러의 무덤을 방문하는 조건으로 각각 500만달러를 상속받았고 헴슬리의 운전사는 10만달러를 받았다.
헴슬리는 그러나 손자 크레이그 팬지러와 손녀 미건 팬지러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며 “이유는 그들이 알고 있다”고 유언장에 적었다.
무례하고 인정사정없는 경영 스타일로 ‘인색의 여왕’(Queen of Mean)이라고 불린 헴슬리는 “세금은 약자나 내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1989년 170만달러의 세금을 탈세한 혐의로 18개월의 옥살이를 했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을 운영하는 헴슬리 기업 등을 통해 재산이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헴슬리는 올해 포천지에서 세계 갑부 369위로 선정됐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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