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에 이어 200m도 석권한 타이슨 게이가 성조기를 몸에 감고 환호하고 있다.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이어 200ｍ도 석권

세계육상 단거리의 새로운 황제 타이슨 게이(미국)가 100ｍ에 이어 200ｍ까지 휩쓸며 ‘지상 최고의 스프린터’ 입지를 굳혔다.
게이는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ｍ 결승에서 19초76에 골인, 유세인 볼트(자메이카·19초91)를 0.15초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6일 100ｍ 결승에서 9초85로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을 누르고 우승한 게이는 이로써 사상 세 번째로 세계선수권에서 100ｍ와 200ｍ를 동시에 석권한 ‘스프린트 더블’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 전까지 두 종목을 휩쓴 스프린터는 1999년 모리스 그린(미국), 2005년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등 두 명뿐이었다. 이날 게이의 기록은 ‘바람의 아들’ 마이클 존슨이 1995년에 세운 대회기록(19초79)을 12년 만에 0.03초 앞당긴 것이지만 존슨이 갖고 있는 불멸의 세계기록(19초32)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게이는 미국 계주팀의 일원으로 다음달 1일 남자 400ｍ 릴레이에 나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