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다시 선 영어훈련원 강사 된 박병렬(67·영어명 Benjamin 박)목사. 박 목사는 은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플러싱 유니온상가와 뉴저지에 ‘기쁜 영어(Happy English)훈련원’을 설립하고 직접 강의하고 있다.
플러싱 유니온상가의 해피 영어훈련원은 지난 해 5월 개원했다. 이어 뉴저지에도 개원한 박 목사는 “영어훈련원을 개원하고 목사가 별 짓을 다 한다고 많은 말들을 들었다. 그래도 이 일이야말로 나에게는 하나님께서 허락한 마지막 소명이자 사명이라 생각하고 열정을 다 바치고 있다. 영어훈련원에는 장학생들이 많다. 목회자나 선교사 혹은 사역자들은 무조건 30% 할인혜택 장학금을 준다. 영어를 배우게 해 선교현장에서 열심히 뛰게 하는 것도 사역의 연장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기회를 통해 남은 인생을 바칠 각오로 되어 있다.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나의 젊을 때 꿈은 영어강사가 되는 것이었다. 꿈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체험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어떤 곳이라도 찾아가 영어를 완성하려고 했다”는 그. 이렇듯 영어에 목말라하다 영어훈련원을 설립한 후 직접 강의를 하게 됐으니 그의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다. 1995년 미국에 이민 온 박 목사는 처음에 세탁소를 운영했다. 얼마 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 속에서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주의 종이 될 것을 서원한 성경책 속의 낡
은 쪽지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무덤을 맴돌며 1년간 우울증에 빠졌다. 러다 목사가 될 것을 결심하고 우울증 병에서 해방된 후 용기를 얻고 박 목사는 신학교를 찾았다. 이 때 나이가 58세. 그는 신학교의 모든 과정을 마친 후 목사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위한 월간지 <사랑과 행복이야기>를 출간하고 부부세미나 강사를 하며 가정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선교하는 가정사역자가 되었다.
“영어 교육은 내 인생의 마지막 터닝 포인트다. 나에게는 은퇴는 없다”는 박목사. 하루 3강좌 4시간 반 동안 영어를 가르치며 “이민 초기의 동포들이 찾아와 영어를 배울 때 혹은 영어의 ABC도 모르는 조선족들에게는 영어 기초를 무료로 가르친 후 ‘왕초보 탈출’의 클래스로 올려 보낸다”고. 박목사는 한국 하득희 목사의 영어 강의 방식에다 미국의 현실에 맞는 방법을 추가해 교육시스템을 만들었다. 최근엔 암기기까지 개발, 학생들에게 염가로 배부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영어 교육은 영어 찬송가를 부르며 시작해 묵상기도로 이어진다. 그는 신문광고에 ‘벤자민 박 목사’란 이름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목사의 양심을 걸고 학생들을 가르쳐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는 책임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영어훈련원 문의: 718-224-9191(뉴욕)·201-407-6707(뉴저지).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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