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 비디오 보다 잠드는 것이 싫어 여가생활을 찾다 노년을 함께 할 친구까지 만났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문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40대~60대까지의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클럽을 만들어 주말마다 친목을 도모하는 한인이 있어 화재다. 주인공 이병관(53)씨는 이민 생활에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느라 여가를 즐길 새도 없이 노년을 맞이하는 한인 중년층을 위해 ‘뉴욕·뉴저지 한인 모터사이클 동우회’와 ‘산바람 강바람’ 클럽을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
이들 클럽은 부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뉴저지 한인 모터사이클 동우회’는 격주에 한번 꼴로 그룹 라이딩(Riding)을 즐기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회원들은 뉴욕과 뉴저지, 롱아일랜드 일대의 산 좋고 물 좋은 코스를 선정, 단체로 드라이브 하며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는 자유를 만끽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또 두 달에 한 번씩 가족들과 함께 단체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공군에 제대하던 시절 오토바이를 처음 타 본 이씨는 당시 80km로 질주하면서 느낀 쾌감에 대해 “자유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 후 27년 전 도미해 여느 부모와 다름없이 자녀들 뒷바라지에 열중하다가 지난 2002년 오토바이를 다시 타기 시작했고 지난 3월에 동우회를 설립했다. 오토바이를 탈 때 “바람의 온도와 자연의 냄새 등 촉각으로 느끼는 모든 것을 다 느낀다”는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등산하는 ‘산바람 강바람’ 클럽도 운영한다.
악천후가 아닌 이상 매주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는 ‘산바람 강바람’은 매주 평균 20여명의 고정 회원을 두고 있다. 등산을 통해 운동도 하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만끽하는 이들은 지난 25일 베어마운튼 근처의 슈가로프마운틴을 다녀왔다.
“이민 생활에서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휴식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씨는 “동우회 활동을 통해 늙을 때까지 좋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미국내 36개 주를 자동차로 여행했으며 한창 여행을 즐기던 때에는 1년에 2만 마일을 여행한 적도 있다.
1987년부터 20여년간 네온 사인 업소를 운영해 왔으며 2년 전 아내와 함께 맨하탄 매디슨 애비뉴 28가에 일식점을 개업해 가끔씩 동우회 모임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 A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