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순 기자의
Behind the Screen - 세번째 이야기
소니 엔터테인먼트 서홍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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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시네메틱 부서에서 모델링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서홍석씨, 첫인상의 편안함과 그만의 꼼꼼함이 그를 대변하는 말이다.
그는 10여년 전 중앙대학교에서 학업과 CG일을 병행하던 그야말로 CG로 잔뼈가 굵은 ‘CG 쟁이’다.
잠시동안 대우자동차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력을 ‘잠깐 버스를 잘못 탄 듯 싶네요’라고 회상하며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CG에만 정진을 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아카데미 오브 아트 칼리지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 조지루카스 사단의 ILM(Industrial Light and Magic)에 합류했다.
그는 그곳에서 반헬싱(Van Helsing)과 마스크2편(Son of the Mask, Mask2), 두 편의 영화에서 모델링을 담당하고 지금은 소니사로 자리를 옮겼다.
주로 게임 속의 동영상을 담당하는 그는 최근 DMG(Digital Models Group)이라는 새로운 팀에 소속돼 일하고 있다. 그는 “DMG라는 팀은 3D 스케닝, 모델링, 텍스처 등 세가지 공정을 담당하는 팀으로, 전에 시네메틱 부서에서 하나로 묶여있던 것을 세분화시켜 분리시킨 거에요”라고 그가 속한 팀을 설명했다.
“요즘 새로 CG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합니다. 그런데 너무 빨리 뭔가를 얻으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CG를 접했을 때에는 정말 사람 하나를 만들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라며 “너무 서두르지만 말고 때를 기다리며 천천히 하세요.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마시고요”라며 후배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직 보질 못해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CG기술도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한국의 CG를 발전시키는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너무 화려하기만 한 기술보다는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1초에 20프레임 이상 돌아가는 영상물에서 눈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아주 작은 디테일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종합예술인 컴퓨터 그래픽의 세계에서 서홍석씨는 그의 특유의 꼼꼼함과 또한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편안함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그의 최근 작품들은 플레이스테이션 동영상들로 레어(Lair), 킬존(Killzone), 소콤(Socom)등이 있다.
hs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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