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많은 젊은이들이 물심양면 돌봐주던 부모 곁을 떠나 대학교 혹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들은 그동안 가정이나 학교에서 가르쳐준 것들에 잘 적응해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본인이 배우고 싶은 것들을 찾으며 각자의 진로를 찾아간다. 젊은이들이 자기성취를 위해 의대, 법대, 공대, 예술 및 인문대 등에서 공부할 때 다음과 같은 점들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우선 의학 분야. 근년 의료기술은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어왔다. 고성능 레이저기와 정밀 초음파기로 분리된 전자파들은 몸 안팎의 세균들을 확실히 제거시켜왔다. 수십 가지 항암제와 항생제들이 각종 병균들의 번식을 막으며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치료법이 혁신되고 의약품이 기발해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더 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은 공학 분야. 21세기에 들어와 더욱 발달된 자연과학은 현대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석유와 천연가스의 소모량 증가와 함께 중독성 화학품과 중금속 물질 폐기가 범람한다. 비옥한 땅은 점점 줄어 지구상에는 이미 식수와 식량난의 위기에 처한 곳도 많다. 대기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기후 대변환도 우려할 문제이다.
법학 분야. 헌법은 인간 누구나 기본적 자유와 평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인권을 보장받아야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상상외로 민족 우월주의와 인종말살 정책으로 무참하게 목숨을 잃는 자들이 많다. 억울하게 따돌림 받고 부당하게 취급당한 이민자들도 많고 가정이나 일터에서는 여전히 부녀자들이 차별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문사회 및 예술 분야. 예술가들은 인간 내면세계에 감추어진 고뇌와 열망을 심층 묘사하고, 그들의 창작품은 사람들의 의식을 깨쳐주고 의미 넘치는 삶으로 이끌어 준다. 삶의 질이 향상되니 사람들은 싶게 좌절해버린다. 저마다 바쁘게 기계의 부속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니 긴장과 압박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자신 뿐 아니라 서로를 불신하여 심지어는 자살을 기도하거나 다복한 가정을 깨뜨리고 만다.
젊은이들은 세상을 밝은 미래로 이끌어 갈 주체이다. 그들은 하루 빨리 학교에서 요구하는 과정을 마치고 사회로 진출하려한다. 혹은 면허증이나 자격증이라도 따내어 안정된 직업을 원할 것이다. 가능하면 구굴 창업자인 두 대학원생들처럼 지상에서 가장 부자 젊은이가 되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진정 후회 없는 진로를 찾아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나의 천직은 무엇일까”의 질문 대신 “어떻게 세상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까?” “어떻게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할 수 있을까?”에 꼭 마음을 두었으면 한다.
‘젊음’ 은 건장한 체력, 순수한 마음, 풍부한 열정을 의미한다. 젊은들이 이 세상의 가장 진통하는 것들을 찾아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서 열심히 공부했으면 한다. 그러다보면 이 암담한 세상에 신선함을 불러일으켜 자신의 삶을 가장 값지게 펼칠 뿐 아니라 세계 공동체의 웰빙을 책임지는 선구자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손성 / 교육학 박사, 마이라 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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