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인터뷰] ‘태왕사신기’ 화천회 대장로로 출연한 최민수

초반부터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중인 MBC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에서 짧고 굵은 강렬함으로 ‘카리스마 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최민수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민수는 ‘태왕사신기’에서 담덕(배용준)이 건설하는 고구려 쥬신의 나라를 견제하려는 화천회(중국을 일컬음)의 대장로로 시청자들에게 노회한 술수의 달인이자 야망의 화신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14일 최민수는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솔직히 1.2회를 못보고 3회는 강원도 홍천에서 형제(그가 절친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과 함께 봤다면서 시청률이 높게 나왔다는 말을 어제야 들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다니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민수는 화천회 대장로 역할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말에 처음 대본 리딩할 때 내 역할에 어떤 특징을 불어 넣고 싶어 그 때 떠오른 수 천년을 살아온 전설적인 인물의 형상을 한번 만들어 봤다면서 캐릭터가 너무 밋밋한 것 같아 좀 더 임팩트 있게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자신의 대사에 평소 즐겨쓰는 표현을 녹아나 눈길이 끌린다.

배용준이 자신의 팬들을 ‘가족’이라고 특징있게 표현하는 것처럼 최민수는 자신과 친밀한 동료들을 평상시에 ‘형제’라고 부르는 편. 최민수의 대사 화천회의 ‘형제’들아~라고 표현했던 부분은 바로 그런 느낌이 배어 있다. 그만의 독특한 표현 특성이 이렇게 알듯 모를 듯 드러나기도 했다.

최민수는 ‘김종학 감독이 ‘대망’때 같이 하자고 했지만 당시 사정상 불발된 탓에 ‘태왕사신기’때 다시 합류하게 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궁금했는데 화천회 대장로 캐릭터가 됐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과거 김종학 감독의 대박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주인공 정치 깡패 태수로 열연했던 최민수에게 후배인 배용준 주연작에 조연이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나까지 나서면 용준이가 묻힌다고 농담을 한뒤 나름대로 아시아에서 인정을 받는 배용준과 어우려져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껄껄 웃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이미 영화 ‘홀리데이’에서 보았던 광기 어린 교도소장의 모습처럼 새롭게 변주된 악마적 카리스마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민수는 매 회 한 두장면 정도 등장하지만 내가 이 드라마에서 할 역할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기분좋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