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요계에 때 아닌 양수겸장(兩手兼將)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양수겸장은 두 손을 모두 쓰는 장수를 뜻하는 말이다. 이 말이 9월 가요계에서는 한 곡도 모자라 두 곡의 타이틀곡을 내놓고 활동하는 가수로 대치될 수 있을 법하다. 최근 앨범을 낸 가수들이 2곡의 타이틀 곡을 내놓으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발라드 퀸’ 백지영이다. 백지영은 최근 발표된 6집 앨범을 두 가지 컨셉트로 구분했다. 눈물을 뜻하는 ‘레 라메’와 꽃을 뜻하는 ‘라 쁠레흐’가 그것이다.
‘레 라메’는 발라드를 위주로 하며 <사랑 하나면 돼>를 타이틀곡으로 꼽았다. 이 부분에는 <늦잠>과 <한 여자>가 속했다. 반대로 ‘라 쁠레흐’에서는 댄스 음악을 중심으로 꾸몄다.
댄스 파트의 대표곡은 <좋아>다. 트렌디한 댄스곡으로 기존 백지영이 추구해왔던 라틴댄스 이미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밖에도 <가만히 가만히> <이별을 위해>가 다양한 댄스리듬을 담은 수록곡들이다.
이런 흐름은 휘성도 마찬가지다. 휘성은 최근 발표한 5집 앨범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휘성은 이번 앨범에서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발랄한 댄스 리듬을 선보였다.
타이틀곡 <사랑은 맛있다♡>가 대표적이다. 사랑을 미각으로 표현하면서 끈적하고 우울한 R&B리듬을 걷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휘성 본연의 애절한 R&B곡 <다쳐도 좋아>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휘성이 한 무대에서 다른 스타일의 두 곡을 함께 부르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소속사도 2곡의 타이틀곡을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을 음반이 아닌 음원으로 재편된 음악시장의 여파로 보고 있다. 가수가 앨범 단위가 아닌 곡 단위로 승부를 하다보니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음악 프로그램 관계자는 “가수의 활동 기간이 짧아지면서 앨범 후속곡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다. 그래서인지 타이틀곡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더라도 2곡을 동시에 밀고 있는 가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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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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