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술자 부족
전력 공급 시스템 설비가 노후돼 이달 초 폭염으로 발생한 대규모 단전사태 대처에 곤욕을 치렀던 LA시 수도전력국(DWP)이 숙련 기술직 직원들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A시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전력회사 기술인력 양성 교육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그램 개설 계획을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8,100명에 달하는 DWP 직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향후 10년 내 은퇴연령에 달하는 상황으로 이들 중 대다수는 수년간의 숙련이 필요한 주요 현장 기술직 베테런 직원들이어서 앞으로 현장 숙련 기술인력 공백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령화되고 있는 이들 베이비부머 세대 숙련공들이 은퇴연령에 다다름에 따라 이를 대체할 신규 인력 확보작업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지지부진하다는 게 DWP를 감독하는 커미셔너들의 우려다.
DWP에 따르면 연금혜택을 100%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직원들 중 매년 10~20%가 은퇴를 선택하고 있는데 특히 업무가 힘든 현장 기술인력들은 대부분 이 시점이 되면 곧바로 은퇴하는 경향이어서 핵심인력 공백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DWP가 기술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LA시 규정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엄격한 신규직원 훈련 프로그램의 중도하차율이 높은데다 경영진과 기술직원 간 노사관계가 원활하지 않고 타 지역 전력회사들과의 인력확보 경쟁이 심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10여년 전 3,000여명의 직원들을 대거 감원했던 것이 현재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20일 전력 관련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LA 인프라스트럭처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아카데미는 저소득층 지역 출신으로 대학진학 계획이 없는 고교생들에게 2년간 전력 관련 기술공이 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내년 1월 다운타운의 LA 트레이드 테크니컬 칼리지에 처음 문을 열게 되며 내년 6월에는 칼스테이트 LA와 밸리 지역 등 다른 3곳에서도 개설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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