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능력 차별화
손실본 펀드는 신속히 정리
“월가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베팅 중 하나다.”
지난 8월 월가를 강타한 신용위기로 미국 금융계를 주름잡던 투자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금융시장은 추정해 왔다.
지난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베어스턴스를 비롯해 모간스탠리, 리먼브러더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해 운명에 순응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만 운명을 거스르고 전년 대비 79%에 달하는 순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어떻게 신용위기를 극복하고 138년 역사에서 사상 세 번째 실적을 올릴 수 있었을까?
시험에서 수석을 한 사람들에게 비결을 물으면 이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모두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월가에서 연출됐다. 골드만삭스는 신용위기를 헤쳐나간 비결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금융업체의 기본인 “위험 관리에 충실했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분기 실적이 골드만삭스의 위험 관리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8월 신용위기를 보고 크게 긴장했지만 재빠르게 하락장에서 돈 벌 기회를 잡아 손실을 만회한 것. 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한 골드만삭스는 모기지 매도(Short) 포지션으로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큰 수익을 올렸다. 또 모기지 채무불이행 위험을 반영하는 ABX 지수 거래로 수익을 냈다.
마이크 메이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위기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위기를 자본화하는데서도 능력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신용위기로 적지 않은 손실을 봤지만 당황하지 않고 버릴 것과 살릴 것을 구분해서 손실을 최소화 했다.
투자 부적격 등급의 모기지 투자로 1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냈고, 지난 8월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니티스 펀드와 글로벌 알파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3%와 -2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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