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 법은 주 내에서 매쓰 주 발행의 ID(신분증명서)가 없이는 술을 사 마실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법이 현실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법이며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964년 제정된 이 법은 제정 당시 미성년자 음주 제한 목적을 가지고 입법화되었다. 현재 매사추세츠는 타 주 아이디를 가지고 술을 사 마실 수 없는 미국 내 유일의 주이다. 교육도시인 보스턴에는 타 주 출신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있고 이들 중의 대다수는 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한 연령을 지난 성인들이다.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주변의 많은 스포츠 바들과 보스턴 가든 주변의 유흥 시설들에서는 그렇지만 일행 중 타주 ID를 소지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는 바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 매사추세츠 주 요식업 협회의 피터 크리스티 회장은 “보스턴은 미국의 관문이다. 이 도시는 교육의 중심지이며 미국 제일의 헬스 케어 산업 중심지이다. 또한 관광 수입도 매쓰 주의 수입원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타주 ID로 리커를 살 수 없는 현행법의 불합리성을 질타했다.
현재 매쓰 주의 요식업계는 연간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주 정부에 6억 달러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타주 신분증 소지자에게 술을 팔지 못해 얼마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요식업계에서는 이 법의 개정을 위해 로비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지난 몇 회기 동안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에 이 시대착오적인 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스테픈 레덕 주 하원의원(민주당-말보로)은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20~30대로 법적인 음주연령을 훨씬 초과한 사람들이다. 매쓰 주 ID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거절당하고 있다”며 법 개정의 정당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매쓰 주 의회는 지난 1985년 이 법을 없애고 타주 발행 ID 소지자에게도 리커의 판매를 허용했었다. 그러나 바로 이듬해, 주 의회는 타주 발행 ID가 너무 쉽게 위조발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다시 법을 원상복귀시켰다.
실제로 현재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100달러 면 실제로 손쉽게 가짜 타주 운전면허증을 구입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요식업계에서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 주 정부가 이 법을 고쳐줄 것을 원하고 있다. 물론 주 내의 모든 레스토랑과 바들이 타주 발행 아이디 소지자들에게 술을 팔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형 업소에서 술을 사 마시려면 타 주 출신 손님들은 25달러를 들여 매쓰 주 자동차 등록사업소에서 5년 유효기간의 매쓰 주 발행 리커 아이디를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 20대 후반의 젊은이는 생년월일을 포함한 모든 인적사항들이 기재되어 있는 미국 여권으로도 리커 스토어에서 술을 살 수 없었다고 불평헀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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