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샤핑몰 ‘라크라사우’ LA지점의 LG생활건강 매장 직원들이 고객에게 한방화장품 ‘수려한’을 소개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외국인 피부에도 잘 맞아요”
3LAB·아모레 고급백화점 입점 잇달아
LG, 히스패닉·아시안 시장서 큰 인기
한인 화장품업체들의 주류 및 비한인시장 진출이 거세다.
3LAB, LG생활건강, 미샤, 더페이스샵, 아모레 등 한인 화장품업체들은 한인 시장을 벗어나 주류시장 및 히스패닉, 중국, 베트남 등을 겨냥한 매장을 오픈하며 시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3년 설립된 3LAB은 불과 4년 만인 지난 4월 ‘바니스 뉴욕’ 베벌리힐스와 뉴욕 매장에 동시 입점하며 주류시장에 당당히 나섰다. WW크림과 h세럼 등을 선보인 3LAB은 지난 3월에는 뉴욕 삭스 핍스 애비뉴 백화점에 입점했으며 지난 9월 열린 제59회 에미 시상식에서는 제품 홍보행사도 펼쳤다.
그레이스 강 홍보실장은 “전세계 여성들로부터 기능을 인정받고 있는 3LAB화장품이 올해 오스카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에미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었다”며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뉴욕 맨해튼 소호와 유명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에 매장을 개설, 주류 고객 잡기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아시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 베벌리힐스에 부스를 설치하고 있으며, 뉴포트비치 패션아일랜드에도 매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오픈한 새크라멘토 지점을 포함 올 연말까지 북가주 지역에 설화수, 라네즈, 아이오페 전문 취급점인 ‘디 아모레’ 매장 5개를 신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히스패닉을 상대로 지난 2005년부터 방문판매를 시작, 매출 증대에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LA, 밸리, 오렌지카운티 등 히스패닉 샤핑몰 ‘라크라사우’ 9개 매장에 전용부스를 설치했다. 아울러 한류 붐을 타고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HA)는 지난해 8월 뉴욕 맨해튼 상권의 중심부인 타임스퀘어에 오픈한 매장을 통해 주류 20∼30대 젊은 여성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미샤가 뉴욕에서 5번째로 문 연 이 매장은 최고 70%까지 화장품 가격의 포장 거품을 걷어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맨해튼 뉴욕대 정문 앞에 1호점을 오픈 한 더페이스샵 역시 동부를 중심으로 주류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플러싱에 2호점을 내고 백인 고객에 이어 한인과 중국계, 인도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한인 화장품업체들의 주류 시장 진출은 외국산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퍼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한인 화장품을 써볼 기회가 부족할 뿐 막상 사용한 뒤에는 반응이 좋다”며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업체들이 속속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