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철 빈발하는 통증·전염성 없는 피부질환
실내온도·습도 조절하고 물 충분히 마셔 수분 보충
목욕물은 체온 온도 초과말고 3분이내 보습제를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피부가 금세 말라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질은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사라지는 게 보통이지만 계속 쌓인다면 ‘건선’이란 피부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선은 가을·겨울철에 발생이 잦은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호전돼 다 나은 것으로 여겨지다가도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길게는 봄까지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는 골치 아픈 만성 피부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보통 면역체계의 이상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로 가족력이 있거나 감기, 인후염, 편도선염과 같은 세균 감염, 피부 상처, 스트레스, 일부 약물이 계기가 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표피에 빠르게 증식하는 피부질환이다. 또한 피부표면에 비늘과 같은 딱지가 생기게 되며 결국 붉은 색으로 솟아나는 발진이 나타난다. 그 위에 은백색의 각질이 쌓여 피부는 계속 거칠어진다. 일반적인 각질과 달리 건선에 걸린 피부는 마치 외관상 큰 전염병처럼 보일 정도로 보기 흉하다는 게 문제다.
또한 건선은 다른 피부질환처럼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세가 거의 없다. 건선을 앓게 되면 증상이 나타난 환부 주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운동 중 다치거나, 칼에 베이거나, 심하게 긁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편도선염, 인후염 같은 감기도 예방해야 한다. 감기를 일으키는 세균이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더 이상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에도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목욕이나 샤워는 너무 자주하지 않는다. 세정력 강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피부를 메마르게 하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한다. 목욕 시 물의 온도는 자신의 체온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목욕하면서 타월로 피부를 빡빡 문지르지 말고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야 한다. 건조한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헐렁한 면 옷을 입는다.
술과 담배, 기름기가 많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고 대신 하루 7~8잔의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피부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특수 약물을 환부에 바르거나 복용해 자외선 광선을 쬐는 복합요법이나 레이저 광선요법 등이 많이 쓰인다.
건선은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피부질환이다. 건선환자의 환부(오른쪽). 붉은 발진이 솟아 외관상으로도 보기 흉하나 전염되는 질병은 아니다 너무 자주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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