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일 오전 9시 34분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서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일정에서 30분 가량 앞당긴 것이다.
평양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우리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배석했다.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은 기록을 위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공동번영 ▲화해와 통일 등의 의제를 놓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27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두 정상은 악수한 뒤 기념촬영 시간을 가지며 가벼운 대화가 오갔다. 이어 9시 34분부터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하며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노 대통령은 아주 잘 잤습니다. 숙소가 아주 좋습니다고 말했다.양 정상은 회담장으로 이동하던 중 영빈관 내의 바닷가에 파도가 치는 그림을 보면서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수해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오면서 보니까 잘 정리돼 있더라고 언급했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가운데에 서기를 사양하다가, 한번은 노 대통령이 또 한번은 김 위원장이 중앙에 위치하기로 하고 권양숙 여사를 비롯, 양측의 배석자들과 함께 두 차례 사진을 찍었다.
이와 관련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충분한 논의를 위해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시간이 허용하는 한 다른 일정을 미루거나 변경시키더라도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은 수행원들과 기자단 전원을 초청,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진행된다. 저녁 7시 30분에는 두 정상은 물론이고, 수행원과 기자단이 함께한 자리에서 북측이 마련한 ‘아리랑 공연’을 1시간 30분 동안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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