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김영해)가 2일 골프대회를 열어 한인사회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뉴욕평통은 2일 미들 아일랜드 컨추리클럽에서 17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 성공 기원 및 북한 수재민 돕기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열었다.
비록 이날 골프대회가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수재민들을 돕자는 취지로 열리긴 했지만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평통이라는 단체가 이 시기에 골프대회를 열었다는 사실에 대해 한인사회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다.
뉴저지 거주 이(60)모씨는 “한인회나 직능단체도 아니고 평통이라는 단체가 대통령이 평양에 가 있는 현 시점에서 골프대회를 연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만약 오래전에 골프장이 이미 예약돼 있었다 하더라도 연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며 개탄했다.
한편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뉴욕평통(당시 회장 장정수) 임원진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정상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분단 55년동안 쌓였던 불신의 벽을 헐고 진정으로 남과 북간의 화해와 신뢰의 바탕이 마련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는 뜻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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