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여왕 존스, 약물복용 시인…시드니올림픽 메달 5개 박탈당할 듯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미국의 ‘육상 단거리여왕’ 마리언 존스가 시드니올림픽 직전 기량향상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을 최근 가까운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백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 1999년부터 전 코치였던 트레버 그램이 제공한 일명 ‘클리어(The clear)’라는 약물을 2년간 복용했는데 클리어는 합성 스테로이드 약물인 테트라하이드로제스트리논(THG)로 연방정부의 스테로이드 수사대상인 BALCO사와 관련된 약물이다. 존스는 그동안 자신이 어떤 종류의 기량향상을 위한 약물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딴 5개의 메달을 들고 있는 마리언 존스. 하지만 그녀가 대회전 스테로이트 사용을 실토함에 따라 이 메달은 모두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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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존스가 이 편지에서 “여러분 모두를 실망시켜 너무 미안하다. 이 모든 것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썼으며 5일 뉴욕에서 있을 인정신문에서 연방수사관에 허위대답을 한 것과 또 한 것의 재정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또 자신이 코치 그램과 결별한 2002년말까지 약물을 복용했고 2003년 연방수사관이 클리어 샘플을 보여주자 당황한 나머지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 그녀는 편지에서 “그(그램)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을 때 위험을 알아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번 존스의 유죄시인으로 그녀는 시드니올림픽에서 딴 금3, 동2 등 총 5개의 메달이 박탈될 위기에 몰리게 됐다. 당시 이미 세계육상 최고 수퍼스타였던 존스는 목표였던 5관왕에는 실패했으나 3개의 골드를 포함, 5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시드니올림픽의 꽃’으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그녀는 2003년 샌프란시스코 연방대배심의 BALCO 수사가 시작되며 그 명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고 2005년 남자친구였던 팀 몽고메리가 도핑으로 2년 자격정지를 부과 받으며 도핑의혹이 본격화됐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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