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은 700만 해외동포들이 처음 맞는 ‘해외동포의 날’이었다. 조국이 해방된 지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700만 해외동포를 위한 ‘해외동포의 날’이 지난 4월 한국 정부에 의해 국가 기념일로 제정· 공포됐다. 이 날을 우리 700만 해외동포는 한 마음으로 축하해야 하겠다
한국 정부가 10월5일을 ‘해외동포의 날’로 제정해 공포하기까지는 많은 해외동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부터 10년 전 재외동포재단 설립추진위원회가 4년반 동안 노력하여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한 후 재단을 돕기 위해 ‘재외동포재단 후원발전위원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1998년 6월 한국 정부에 ‘해외동포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청원하였다. 그러나 당시 한국 정부는 정부 행사 간소화 시책을 이유로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면서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행자부와 국무총리실을 통해 알려 왔다
그러나 재외동포재단 후원발전위원회와 세계 해외동포연합에서는 계속해서 ‘해외동포의 날’ 제정을 한국 정부에 청원해 왔다. 그 후 2003년 4월 국무총리실 외교안보 심의관으로부터 통지가 왔다. ‘해외동포의 날’ 제정의 건을 재외동포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계속 기다려도 제정됐다는 기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005년 미국 정부가 미주에 있는 한인들의 청원에 의하여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한 것을 계기로 미주 한인기독교 총연합회와 함께 전 미주에서 2만명 서명을 받아 한국 국회와 한국 정부에 다시 한번 청원하였다. 그 결과 지난 4월 역사적인 ‘해외동포의 날’이 제정·공포되었으며 오는 10월5일은 우리 해외동포 700만이 처음으로 세계 한인의 날을 맞이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700만 해외동포를 위해 ‘문민정부’ 시절에서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하였고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재외동포법’을 제정했다. 그리고 ‘참여정부’에 와서 ‘해외동포의 날’을 제정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위해 반세기만에 재외동포재단 창립, 재외동포법 제정, ‘해외동포의 날’을 제정 공포하기 까지는 700만 재외 동포들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 해외동포연합, 세계 재외한민족협회, 재외동포재단 후원발전위원회, 미주한인기독교 총연합회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해외동포는 조국의 발전과 도약에 있어서 각 시대에 걸맞는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일제시대 때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통해 민족의 독립을 도왔으며 해방 이후 독재정권 시절에는 민주화 운동을 통해 민족의 민주화에 기여해 왔다. 이제는 이민현장에서 주류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분단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남북간 교량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일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민족 자산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야 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 해외동포 700만은 ‘해외동포의 날’을 한마음으로 축하해야 하며 이를 계기로 존경 받는 코리안이 되기 위한 노력을 더욱 노력을 경주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김원삼 / 세계 재외한민족협의회 대표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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