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고 2연패의 벼랑 끝에 몰렸다.
에인절스는 5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2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에인절스의 특급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와 레드삭스 4번 타자 매리 라미레스의 마지막 대결에서 라미레스가 스리런 홈런으로 에인절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플레이오프 경기서 레드삭스에 8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이제 남은 3경기서 모두 이겨야만 시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3차전은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으로 장소를 옮겨 에인절스 제러드 위버 대 레드삭스 커트 쉴링의 대결로 벌어진다.
에인절스는 이날 첫 회 먼저 두 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켈빔 에스코바(5이닝 3안타 3실점 5볼넷 5삼진)가 일찌감치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전 LA 다저스 외야수 J.D. 드루에 적시타를 맞아 0-2로 뒤졌다.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레드삭스 슬러거 매니 라미레스(왼쪽)가 환호하는 순간 에인절스 캐처 제프 매티스는 힘없이 덕아웃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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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인절스는 2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케이시 카치맨이 볼넷을 골라나간 후 켄드리 모랄레스가 안타를 쳐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제프 매티스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숀 피긴스와 올랜도 카브레라가 연속 2루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레드삭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다이스케 마쓰자카는 이날 4 2/3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3실점(3볼넷 3삼진)한 뒤 교체됐다. 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더스틴 페드로야가 마이크 로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이뤄 패전은 모면했다.
불펜 대결로 압축된 경기서 레드삭스가 에인절스를 울렸다. 에인절스는 9회말 1사 2루의 위기서 마무리전문 투수 로드리게스를 불러들였다. 로드리게스는 케빈 유킬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에인절스 킬러’ 데이빗 오티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라미레스에 승부를 걸었다.
라미레스는 자존심이 상한 듯 한 방에 로드리게스를 눕혔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간판타자 블라드미어 게레로가 7회 투구에 맞은 뒤 더 이상 뛰지 못해 걱정이 두 배다. 에인절스는 게레로가 3차전에 못나오면 싹쓸이의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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