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에 있던 인디언스 주자 케니 로프턴이 연장 11회 트레비스 해프너의 결승타가 터지자 신이 나 홈인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안방으로 찾아온 뉴욕 양키스를 이틀 연속 두들겨 쫓아냈다. 전날 난타전에서도 이겼고 5일 투수전에서도 연장 11회 2-1 승리를 끄집어냈다.
아메리칸리그(AL) 중부조 챔피언 인디언스는 선발투수 원투펀치가 소문대로였다. C.C. 사바티아가 1차전 승리를 이끈데 이어 2차전서는 파우스토 카르모나의 피칭이 눈부셨다. 인디언스는 구원투수 라파엘 페레스도 이틀 연속 2이닝 셧아웃을 던지며 양키스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인디언스는 이날 홈구장에서 열린 AL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 트래비스 해프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AL 결승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반면 와일드카드로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온 양키스는 전날 3-12 패배에 이어 또 한 번 인디언스에 발목을 잡혀 1회전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3차전은 ‘브롱스 주’(Bronx Zoo)로 불리는 뉴욕 양키스테디엄으로 장소를 옮겨 8일 ‘로켓’ 로저 클레멘스(양키스·6승6패, 평균자책점 4.18)와 제이크 웨스트브룩(인디언스·6승9패, 4.32)의 대결로 벌어진다.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앤디 페팃이 또 한 번 메이저리그 최고의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여준 경기에서 패해 타격이 두 배로 크다. 페팃이 6 1/3이닝(7안타 2볼넷 5삼진)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겨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해 한 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양키스는 인디언스 선발 파우스토 카르모나를 상대로 2회까지 안타를 뽑지 못하다 이날 센터필더로 나온 멜키 카브레라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1점 홈런을 날려 1-0 리드를 잡았다.
주자가 홈플레이트에서 태그아웃 된 불운에 0-1로 끌려가던 인디언스는 8회 볼넷을 골라 나간 그레이디 사이즈모어가 상대 투수 조바 체임벌린의 폭투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체임벌린의 두 번째 폭투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 승부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인디언스는 자니 페랄타가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헝스윙 삼진을 당하며 그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 회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디언스는 1차전 MVP였던 케니 로프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좌전안타와 케이시 블레이크의 희생번트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상대 투수 루이스 비즈카이노는 사이즈모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다.
비즈카이노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을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해프너에 풀카운드 접전 끝 깨끗한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땅을 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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