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초인적 파워, 이승엽은 단기전 귀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은 7일 1면과 4,5면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싣고 18일부터 열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그가 맹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문은 전날 도쿄 요미우리랜드 내 자이언츠 구장에서 재개된 전체 훈련에서 이승엽은 홈런 41개를 폭발시켰던 ‘2006년형 타법’의 부활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하체를 강화한 스윙을 하고 싶다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왼쪽 어깨와 왼손 엄지 관절염 부상 탓에 타격 폼이 일정하지 않았으나 챔피언 결정전까지 열흘 이상 남은 만큼 하체를 단련해 하체 중심, 스윙 스피드, 파워가 삼위일체를 이룬 원래 스윙 자세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스포츠호치’는 큰 경기에서 이승엽이 보여준 실적이 충분하다며 이번 챔피언 결정전과 일본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소속이던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는 한신 타이거스 마운드를 상대로 11타수6안타( 타율 0.583), 3홈런에 6타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홈런 5방에 10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저력이 있다.
이런 성적을 남긴 덕분에 이 신문이 이승엽에게 붙여준 별명이 바로 ‘단기전 귀신’이다.
결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단기전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이승엽은 선두 싸움이 치열했던 정규 시즌 막판 5경기에서 18타수7안타(타율 0.389)에 홈런 3개와 6타점을 올리며 요미우리가 5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승엽은 단기전에 강한 까닭에 대해 집중력이 좋아져서인가? 잘 모르겠다며 겸손을 표시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대포를 뿜었던 과거 사례를 보면 ‘승부사’ 기질은 숨길 수 없다.
일본에서 활약한 지난 4년간 두 차례나 리그 우승을 경험한 이승엽이 경험을 살려 요미우리를 일본 최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의 방망이에 시선이 점점 몰리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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