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PO 1R 탈락 양키스 오프시즌 변화 많을 듯
뉴욕 양키스가 이번 오프 시즌 많이 변할 전망이다. 조 토리(67) 감독은 조지 스타인브레너(77) 구단주가 이미 “플레이오프 1회전 통과에 실패하면 해고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고 ‘2억5,000만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3년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육계약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옵션을 앞으로 10일 내 행사해야 한다. 게다가 양키스는 캐처 호르헤 포사다에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 좌완 선발투수 앤디 페팃과 ‘로켓’ 로저 클레멘스 등도 줄줄이 계약이 만기 됐다.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왼쪽부터),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브라이언 캐쉬맨 단장이 올해 초 스프링캠프 때 나란히 앉아 배팅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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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양키스가 과연 토리 감독을 쫓아낼까. 우선은 토리 감독의 해고 여부가 뉴욕 스포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양키스는 2억1,500만달러에 이르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에도 불구 3년 연속 플레이오프서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그 많은 돈을 쓴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는 ‘수모’다. 토리를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750만달러) 감독으로 만들어줬을 때는 그 이상의 성과를 바랬다.
문제는 토리가 워낙 사랑 받는 인물이라는 것.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리 프랑코나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등 상대 감독들은 물론 대통령 후보인 루디 줄리아니와 마이클 블룸버그 현 뉴욕 시장까지 전부 토리 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선수들도 모두 “감독의 잘못은 없다. 토리 감독은 꼭 돌아와야 한다”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선처를 부탁했다.
토리 감독의 후임으로는 현 양키스 벤치코치 단 매팅리와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탄 뒤 구단주와의 불화로 해고된 조 저랄디, 토니 라루사 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주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인디언스에 먼저 2패를 당한 뒤 양키스가 3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 토리를 해고하겠다고 말했던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8일 양키스가 탈락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토리 감독은 이날 탈락이 확정된 후 “올해 21승29패 출발을 딛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구단주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에게는 행복한 12년이었다. 솔직히 10분처럼 빨리 흘러간 12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토리 감독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4년 연속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첫 5년 동안 4번 정상에 오른 뒤로는 우승이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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