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힘들었구나, 남들 말하는 거 신경 쓰지 말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려야지 마음에 담고 있으면 큰일 못 하지… 운전 조심하고… 이따가 봐, See you later.”
늘 편안한 얼굴로 전화를 할 때나 만나고 헤어질 때 님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언제나 인자한 미소와 구수한 말씀으로 그렇게 오래 동안 아주 오래 동안 우리들에게 다정하신 오라버니셨습니다. 이곳에 남아있는 우리를 불쌍하다고 생각하시는 그분은 이제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우리 모두 님의 가심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합니다.
“하늘이 파래서, 그래서 바다가 파란거야.” “아니에요 회장님, 바다가 파래서 하늘이 파란 거랍니다.”
별이 하늘 지켜주고 파도가 바다 지켜주듯 가끔씩 그 바다 끝없이 바라보게 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신 님이시여.
하얀 소망 그 끝 파란 꿈의 계절이라 믿는 축복받은 나라 미국이란 나라에서마저 같은 동족의 가시 돋힌 한마디로 상처로 간을 치고 빗금 같은 삶의 지문, 그 지문 다 닳도록 손을 깨물어 시리도록 아플 적에 님의 따스한 한 말씀에 한겨울 눈 녹듯 풀리곤 했었는데…
파랗게 물감 든 우리의 슬픈 비의 눈물을 언제나 행복한 미소로 바꾸어주시던 님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사는 날이 그런 날보다 많았기에 님이 떠나심이 왜 이리 서러운지요.
고독과 외로움, 차별과 편견 속에 살아온 우리들을 늘 감싸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어주시고 모진 바람 불어도 든든한 교량 역할을 해주시던 님. 갈대의 바람소리에도 초록으로 덮으며 견뎌온 삶, 우리와 함께했던 기쁨과 행복한 순간순간들까지도 이제 회색 구름 앞에 가려집니다. 삶에 지치고 사람에 지치고 실망과 절망에 흐린 안개 되어도 푸른 하늘 보고 웃고 살라고 말해주시던 님, 당신의 넓은 가슴으로 우리들의 슬픔을 같이하고 어깨를 내어주시던 든든하던 님이시여. 그리워 그리워 어찌하오리까… 말없이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그 옆의 늘 푸는 잔디처럼 땀에 젖은 향기로 무던히 그립게 하는 님, 우리의 사랑이고 영원한 오라버니이신 님이시여
따사로운 햇볕아래 뜨거운 불길로 안아보는 눈부시고 찬란한 님의 이름
다시 한번 불러봅니다. 부디 편안하소서… See yo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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