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적인 잉꼬 커플로 소문났던 탤런트 박철(39)-옥소리(본명 옥보경ㆍ39)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이 이혼 절차에 돌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연예계에 따르면 박철은 9일 법원에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연예계 관계자는 박철 씨가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불가피한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긴 했지만 협의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를 취하하고 협의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취하하더라도 이혼 자체는 변함없다는 뜻.
SBS 라디오 ‘11시 옥소리입니다’를 진행 중이던 옥소리는 이혼소송이 제기된 직후인 10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제작진에게 휴가를 요청, 15일부터 가수 김종진이 대타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29일 SBS라디오가 개편을 준비하고 있어 사실상 하차했다.
1996년 결혼한 박철ㆍ옥소리 부부는 슬하에 여덟 살 된 딸을 두고 있다.
박철은 1991년 M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한 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별은 내 가슴에’ ‘별을 쏘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SBS 파워FM ‘박철의 2시 탈출’을 시작으로 라디오 DJ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교통방송 ‘박철의 4시 탈출’에 이어 지난해 11월부터는 경기방송(99.9㎒)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의 DJ를 맡고 있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돼기도 했으며 케이블TV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를 진행하고 있다.
1987년 태평양화학 모델로 데뷔한 옥소리는 영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젊은 날의 초상’, 드라마 ‘옥이 이모’ 등을 통해 1980~90년대 높은 인기를 누렸다.
결혼, 출산으로 한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했던 옥소리는 지난 4월부터 SBS 라디오(103.5㎒) ‘11시 옥소리입니다’를 통해 라디오 DJ로 데뷔하며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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