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 스티비 원더 등 베스트 음반 출시
팝음반가에 ‘가을의 전설’이 펼쳐진다.
에릭 클랩튼(Eric Claptonㆍ62),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ㆍ57),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ㆍ49), 드래곤 애시(Dragon Ash) 등 팝의 각 장르에서 ‘전설’로 꼽히는 대가들의 베스트 음반이 나란히 출시된다.
사실 음반 수집 마니아들에게는 베스트 음반의 소장가치는 그리 높지 않은 편. 하지만 거장의 명곡들을 한번에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대가의 음반이 거의 동시에 출시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넓다.
에릭 클랩튼이 이 대열의 선두에 섰다. 시기별로 구분한 두 장의 CD에 36곡의 블루스록 명곡을 담은 ‘컴플리트 클랩튼(Complete Clapton)’을 16일 발매한다. 지금까지 발매된 그의 베스트 음반 가운데 가장 풍성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기타의 신’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슬로 핸드’ 등 최고의 찬사가 따라붙는 그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거장이다. 1960년대 크림을 필두로 데릭 앤드 더 도미노스, 블라인드 페이스, 야드버즈 등 전설적인 밴드를 이끌었다. 1월에는 팬들의 환호 속에 10년 만의 내한공연을 펼쳤다.
폴리도르 음반 시절인 CD1에는 크림 때의 명곡 ‘화이트 룸(White Room)’, ‘크로스로즈(Crossroads)’를 시작으로 ‘레이라(Layla)’, ‘렛 잇 그로(Let It Grow)’, 오랫 동안 금지곡이었던 ‘코카인(Cocaine)’ 등을 담았다. CD2는 워너 레이블 시절의 히트곡인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 등을 수록했다.
전 세계에서 7천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을 비롯해 무려 40여 곡의 톱 10 히트곡을 배출한 ‘팝계의 절대 강자’ 스티비 원더도 45년의 음악 생활을 농축해 20곡을 담은 ‘넘버 원스(Number Ones)’를 16일 내놓는다.
이 음반은 차트 1위곡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에보니 & 아이보리(Ebony & Ivory)’ ‘파트-타임 러버(Part-Time Lover)’ 등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곡은 물론 ‘스켈레톤스(Skeletons)’, ‘유 윌 노(You Will Know)’ 등 R&B 차트 1위, ‘센드 원 유어 러브(Send One Your Love)’ 등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 1위 곡들을 골랐다. 최신 히트곡 ‘소 왓 더 퍼스(So What The Fuss)’도 포함했다.
23일에는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첫 베스트 음반 ‘더 베스트 오브 안드레아 보첼리-비베레(The Best Of Andrea Bocelli-Vivere)’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음반에서는 세라 브라이트만과 듀엣으로 불러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가 눈길을 끈다. ‘고요한 저녁 바다(Il Mare Calmo Della Sera)’ ‘멜로드라마(Melodramma)’ 등 히트곡과 신곡을 실었으며, 명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일본 10인조 힙합ㆍ록 밴드 드래곤 애시도 활동 10년을 기념한 베스트 음반을 발매했다. 두 장의 CD에 31곡의 히트곡과 신곡 두 곡을 담았다.
수록곡은 7월 팬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22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1999년 ‘비바 라 레볼루션(Viva La Revolution)’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몄다.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조용한 날들의 계단을’ ‘아이보리(Ivory)’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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