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니티 참여 늘고 장터 노래자랑 등 큰 호응
‘제24회 OC 한인축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성공을 거둔 축제 행사였다. 2년만에 재개된 퍼레이드는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정도로 화려했고 장터에는 사람들로 붐벼 일부 음식 부스들은 마지막 날 재료가 동이나 일찍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
가든그로브 대로를 수놓은 퍼레이드는 ‘우리 것 보존협회’와 주명숙 무용학원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연주한 농악이 압권이었다. 이 모습은 OC 레지스터지 일요일판에 게재되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HSPACE=5](/photos/LosAngeles/20071016/A17_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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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참관객들이 지난번(2005년) 때보다 훨씬 많았다.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에드 로이스,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과 빌 달턴, 마크 로젠, 강석희·최석호 의원 등 미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할리 데이비슨 한인 동호회의 모터사이클 행진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터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트라이앵글에서 해오던 축제를 한인타운 한복판인 가든스퀘어 샤핑몰로 옮겨와 보다 나아진 주위환경 덕분에 참관객들이 지난해에 비해서 많았다. 음식 부스는 이번에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OC 한인상공회의소의 이흥재 회장은 “세리토스 어머니 봉사회, 교촌 치킨을 비롯해 음식 부스들은 음식이 모자라서 못 팔았을 정도”이라며 “이번 축제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축제 중에서 가장 잘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의 인기 행사였던 ‘직장대항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남권씨가 열창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한인축제에서 자주 지적되어 왔던 ‘낮 이벤트’의 부실은 올해에도 시정되지 않았다. 축제 3일 동안 메인 스테이지의 저녁행사인 직장대항 노래자랑, 올스타 쇼, 청소년 탤런트 쇼 등의 공연에는 관중들이 넘쳤지만 낮에는 무대의 객석이 훤하게 비어 있었다.
올해 재개된 퍼레이드는 오픈카가 15대 동원되는 등 내용면에서 상당히 알찼고 행렬들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지만 꽃차가 4대만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관계자들은 꽃차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아 업체들이 꽃차 출품을 꺼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올해 축제의 성과는 단연히 ‘직장대항 노래자랑’ 대회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 이 대회는 ‘올스타 쇼’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참석했으며, 무대 안팎의 응원 열기는 시종일관 흥분의 도가니였다. 출연진들의 노래 실력은 수준급으로 한인 축제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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