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에 오른 몽골계 빔바 울람바예 선수가 중량급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엘덴비딕 알라기다 선수를 넘어뜨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미 스모 챔피언
빔바 울람바예 우승
올 OC 축제에서도 천하장사 타이틀은 몽골 선수에게 돌아갔다.
14일 축제장 특설 모래경기장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몽골계 빔바 울람바예 선수가 영예의 천하장사에 올랐다.
중량급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엘덴비딕 알라기다 선수를 2대1로 물리친 울람바예는 경량급 챔피언 최수호 선수를 3대0으로 완파하고 OC 최고 장사로 우뚝 섰다.
경기를 지켜본 관객들은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펼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도, 몽골 선수의 독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몽골 선수들이 씨름판을 휩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천하장사 빔바는 현 미국 스모 챔피언이고, 준우승자 엘덴비딕은 아시안게임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준프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A 민속씨름협회 회장이기도 한 경량급 우승자 최수호씨는 “기량의 차이가 월등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샅바도 같이 잡기 힘들 정도”라면서도 “지난해 증명됐듯 한국에서 고교나 대학 때 씨름선수로 활동한 한인은 충분히 꺾을 수 있다”며 씨름인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OC 민속씨름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 우승자 울람바예는 아시아나 항공이 제공한 한국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챙겼다. 체급별 1~3위에게도 민속촌 주점과 삼성바디샵이 후원한 푸짐한 상품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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