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 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MCAS 과학 시험에서 낙제한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10학년 MCAS 과학 시험결과는 도시지역 고교생들의 성적이 더 심각해 50퍼센트 이상이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매쓰 주의 고교생들은 생물에서 24퍼센트, 물리에서 22퍼센트, 테크놀러지 앤드 엔지니어링에서 24퍼센트, 그리고 화학에서는 무려 39퍼센트가 낙제(failing)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봄 치러진 평가고사의 결과가 발표된 이날, 매사추세츠 교육부(Department of Education)와 지역 기업인 대표들, 대학 관계자들과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생명과학과 하이테크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주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과학 성적의 부진은 매쓰 주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는 데 동의하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사자인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매쓰 주의 고교생들은 2010년 졸업생들 부터 과학과목들 중 생물학, 화학, 물리, 그리고 테크놀러지와 엔지니어링의 4과목 중 한과목에서 의무적으로 통과점수를 받아내야 졸업할 수 있게 돼있다.
주 교육위원회 멤버이며 매사추세츠 하이 테크놀러지 협회 회장인 크리스 앤더슨씨는 우리 지역 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과학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목이다. 이 결과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교육시스템의 어떤 부분에 있어서 시급한 보강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CAS 과목 중 과학과목이 고교 졸업을 위한 필수 과목으로 추가되는 것을 반대해왔던 교육계에서는 새로운 과목들의 추가는 일선 교사들로 하여금 과학 실험의 시간을 줄이고 테스트에 대비하도록 함으로서 학생들의 흥미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학생들의 성적을 우수(advanced), 능숙(proficient), 향상 필요(needs improvement), 그리고 경고/낙제(warning/failing)등의 4가지 등급으로 측정했는데 향상 필요 등급 이상을 기록해야만 고교 졸업 요건을 갖출 수 있다. 2010년 졸업예정자들의 경우 전체의 39퍼센트가 통과 등급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번 통과한 사람은 다른 과목의 시험을 칠 필요가 없게 된다.
학생들의 성적은 도시지역 공립학교에서 더 낮게 나타났는데, 스프링필드 고교의 경우 59퍼센트가 생물에서 낙제 등급을 받았으며, 로웰 고등학교도 생물에서 56퍼센트가 통과 등급 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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