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티베트 문제 평화적 해결 노력 인정
부시대통령도 면담
미 의회가 17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골드 메달(황금 메달)상을 수여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가 골드 메달을 수여받기 하루전인 16일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미 의사당에서 열리는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미 의회 골드 메달 수여식에도 참석할 것이라며, 중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대통령으로서, 의회 골드메달 수여식에 줄곧 참석해온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거기에 가 행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숭고한 도덕적 용기를 발휘한 사람에게 골드메달을 수여해왔으며,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 테레사 수녀, 넬슨 만델라, 엘리 위젤 등이 이를 받은 바 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의 분리주의 운동을 이끌고 있다는 이유로 추방하고 중국 입국까지 거부하고 있어 부시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접견함에따라 양국 관계가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미 의회가 달라이 라마에게 골드메달을 수여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독일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하고 독일 관리들과의 회담 일정을 취소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부시는 2005년 11월 백악관 사저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바 있다. 부시가 달라이 라마를 만남에따라 중국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협력 주문 등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9월 티베트 망명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종교적인 화합과 비폭력, 인권 옹호, 그리고 티베트 문제를 중국 지도부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미국 민간 최고의 영예인 의회골드메달을 수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 통치에 맞선 봉기가 실패한 후 티베트를 탈출,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수립했으며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을 서방 국가에 전파하는데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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