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가 지난 한인축제 기간에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영사관 유치 서명을 받고 있다.
LA영사관측, 선례없고 형평성에 문제
한인회측, 한인 급증 교통불편 꼭 필요
OC 한인회(회장 잔 안)가 최근 영사관 유치를 위한 3만명 서명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여부에 한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 총영사관이 있는데 오렌지카운티에 또 다른 영사관이 설립될 수 있을지 여부이다.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 측은 ▲OC에 영사관을 설립하려면 한국 정부와 국회 사이에 협의가 되어야 하고 ▲또 기획예산처, 국무회의에서 논의해야 하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고 ▲새로운 공관 설치는 미 국무부와 협의해야 하는 등 결코 쉽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LA 총영사관 측은 또 ▲LA-OC처럼 차로 왕복 2~3시간 떨어진 곳에 2개의 영사관을 설치한 선례가 없어 다른 지역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멀리 떨어져 불편한 지역의 경우 순회 영사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의 전영욱 교민담당 영사는 “한인회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에 대해서 심정적으로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외무부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관례적으로 차로 4시간 거리는 총영사관에서 관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잔 안 회장은 오렌지카운티는 한인 인구가 미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20여만명으로 독립적인 영사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안 회장은 ▲OC 한인들이 영사업무를 보려면 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적어도 왕복 3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한인 인구 증가로 인해 영사업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영사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 영사관이 설립되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미 주류사회의 위상이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해외동포 참정권이 시행되면 OC에 영사관 설치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사관을 설립하려면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부처에 영사관 유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총영사관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 5,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사랑의 교회’ ‘은혜한인교회’ ‘베델교회’ ‘삼성장로교회’ 등을 비롯해 대형 교회를 순회하면서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명서는 한국 국회, 외무부,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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