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정부의 상호갱신 신청용지(왼쪽)와 ‘카운티 리뉴얼 센터’라는 회사에서 발송한 편지(오른쪽).
한인업소 등에 편지 대행수수료만 챙겨
가든그로브에서 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가짜 상호등록(fictitious) 갱신청구 사기가 늘고 있다.
GG시에 따르면 6개월 전부터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카운티 리뉴얼 센터’라는 회사가 한인과 일부 베트남계 업주에게 상호 등록갱신을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문서를 통해 상호등록비용 120~150달러를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상호등록 갱신 비용은 23달러밖에 안 된다.
GG시 팸 길리스 사업세 수퍼바이저는 “신고를 접수받아 편지를 검토해 보니 공문서 형식을 갖춘 데다, 주 수도인 새크라멘토에서 메일이 발송돼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사례를 이미 카운티 정부와 주 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영어가 서툰 한인과 베트남계 업주를 타겟으로 하는 이 회사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치밀함도 보이고 있다. 문서 하단과 반송용 봉투에 ‘이 문서는 정부 문서가 아니며 송금액수에 대한 책임은 발송자에게 있다’고 적어 놓은 것.
최근 이같은 편지를 받은 한 한인 업주는 “정부에서 보낸 줄 알고 아무 의심 없이 돈을 보내려다가, 마침 시청에 갈 일이 있어 문의했다가 사기 문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른 업주들도 피해를 안 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사업과 관련된 세금뿐 아니라 정부 업무와 관련된 편지를 받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각급 정부의 씰 또는 책임자의 이름과 서명을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의심스런 문서는 가까운 관할 관청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게 좋다.
길리스 수퍼바이저는 “확인 결과 이 회사는 주 전역 특정지역의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이같은 편지를 발송한 뒤 돈을 챙겨 잠적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카운티 정부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업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회사인 카운티 리뉴얼 센터의 주소는 ‘916 J Street Sacramento’며, 전화번호는 ‘916-226-9044’이다. 회사측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회신도 해주지 않았다. 신고전화 GG 시청 (714)741-5130. 한편 상호등록 및 갱신은 본보에서도 대행해주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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